1. 김유정과 김유정 소설
김유정의 소설쓰기는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할말]을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먼 거리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는 오직 이야기를 하는 신명에 취해 있을 뿐이다. ꡐ나는 이야기꾼이다.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ꡑ라는 장인의 그 신명으로 독판쳤
김유정은 33년부터 작품발표를 하였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조선일보에 소낙비가 당선된 35년부터 37년 3월 운명하기까지 불과 2-3 년간이었다. 그 짧은 기간동안 유정은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할 개성있는 작품들을 써냈다. 그에 대한 평가는 “통속적인 재치작가” “유익한 유모어
? 하는 생각도 들게하고 점순이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소설 안에서 그리고 있는 시골 풍경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구수한 냄새가 난다.
김유정 작가는 어쩌면 이런 것을 바라고 이 글을 썼을지도 모른다. 시골 소년 소녀들의 순박하고 소박한 그런 사랑을 그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식의
김유정 소설이 시대를 넘어서는 높은 문학성을 획득하여 오늘의 감각으로 읽어도 부족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음은 그의 우리말에 대한 남다를 관심과 탁월한 언어감각에 힘입은 바 크다고 믿어진다. 우리의 정조를 살리기 위한 우리말의 적절한 구사, 그것이 김유정의 소설 언어 선택의 비결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