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
이 연극은 천상병시인의 삶의 가치를 그의 시를 통해 그리고 그의 일대기를 통해 보여주는 연극이다. 그는 순수했던 그의 시를 통해 힘들고 괴로운 삶이지만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천상병시인이 말하는 살만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이 연극에서 내가
귀천』의 시인천상병(1930∼1993)은 술을 너무 좋아해 술을 친구 삼고, 세속의 관행을 무시한 기이한 행동으로 한평생을 살았지만 이 세상, 우리 세대 누구보다도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역사 이래 별난 사람과 기인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혜성과 같이 나타나 제도권 안에서 율법에 얽매여 조잡스럽게
시인인 차라(Tristan Tzara)의 주동으로 일어난 다다이즘에서 싹이 텄다. 즉 어법(語法)의 무시, 의미와 논리성의 거부 등 모든 전통적 가치(價値)와 모랄(도덕률)의 기성 사회 질서를 철저히 파괴하고자 하다가, 마침내 시 자체까지도 부정하게 되어 소멸하게 되고 만 다다이즘의 다음 단계에 위치하는 사조
천상병시인 비사
1) 동베를린간첩사건
1967년 7월 14일자 신문을 펴든 문학인들은 1면 톱기사로 실린 "동백림을 거점으로 한 북괴대남공작단 사건"의 전모와 함께 연루된 사람들의 이름이 실린 것을 보았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엔 뜻밖에도 시인천상병(千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