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이다. 모든 작품을 통해 재일한국인의 모국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또 이에 대한 신랄한 비판, 그리고 그들이 설 땅과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갈등과 고뇌를 집요하게 모색한 것이다. 이런 작가의 의식은 유미리의 그것과 많이 견주어 얘기가 되곤 한다. 다시 말해, 이양지가 더 많이, 그리운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에서 말의 지팡이를 잡으려고 부단히 애쓰는 주인공 ‘유희’를 통해 언어란 한 인간의 의식과 정체성을 대변해주고, 삶의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삶의 목적을 실현하는 의미를 가진 살아있는 실체라는 것을 말해주려는 작가이양지가 선택한 한글 사용은 일본 문학내의 개성과 경
오즈는 자신의 테크닉을 점점 정련화하면서 세대 차, 가족 내에서의 죽음, 혼인 문제, 실직 등과 같은 소수의 가족 상황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유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관찰을 잘 융합한 '태어나기는 했지만(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 1932)'은 이런 맥락에서, 오즈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학의 중심부에 자리잡게 해 준다.
90년대 중반까지 재일한국인문학은 어디까지나 일본문학계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4, 5년 전부터 민족의식과 분단 이데올로기를 축으로 하는 기존 재일한국인문학의 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주장하는 신인 작가들이 잇
한국인 험담을 할 때도 끼어들고 일본인 험담을 할 때도 끼어든다’고 말하며, “둘 다 나 자신”이라는 정의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또 한가지는, 이에 대한 한국인의 대응방식이다. 재일한국인에게‘국가와 민족에 대한 당연한 도리로 그들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히로의 여자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