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 형식을 취한 김창억에 대한 서술이다. ‘나’가 그를 만나기 훨씬 이전에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순전히 어떤 전지적 서술자에 의해 수행된 서술이다. 거의 일대기에 가까운 이 서술에 대한 서술자는 부분적으로 다른 인물(고모, 백부)의 시점을 취하기도 한다. 여기서 이 작품의
염상섭 : 廉想涉 1897 - 1963.호 횡보(橫步). 서울 출생. 1920년 <폐허> 창간 동인. 그의 소설은 대부분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조명하는 일에 있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입장에서 비평활동을 하여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역사주의적 비평의 문을 연 사람이다.
작품 : <표본실의 청개구
작가들의 큰 관심사였다. 언문일치의 확립, 묘사의 치밀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추구하는 사실주의적 수법은 근대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다. 김동인의 '감자',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현진건의 '빈처', 나도향의 '물레방아' 등은 이 시기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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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은 우리의 근대 문학과 삶을 같이한 작가다. 그는 성실한 소시민이었으며 신념의 근대 지성인이었다. 그는 자유주의자였으며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던 보수주의자이기도 했다. 그의 성격은 내성적인 동시에 이론적이며 현실적이었다. 꼬장꼬장했고 주도면밀했으며 자율성을 그 바탕으로
염상섭의 소설, 근대 단편소설인 현진건의 소설들을 통해 그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각 작품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1920년대의 소설발전 양상을 살피고 소설사적 가치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고는 김현 ․ 김윤식의 한국문학사를 토대로 1920년대의 소설 발전 진행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