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일 수밖에 없다.
국사교과서가 사실 나열 위주의 서술 체제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본질적으로 연구자들의 사회구성적 역사 인식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구성’의 역사인식 체계를 전제로 할 경우 큰 틀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별
결코 드물지 않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하는 것이 민족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생각은 아마 대단히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믿음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일본에 대한 우리의 비판은 많은 부분 논리적으로 자가당착에 빠진다
교육의 목표는 ①에 해당하는 것이어야 하며 ②나 ③에 해당하는 것은 국어교육에 들어올 수 없다는 식의 관점과 같은 부정확한 적용이 있었다. 국어교육의 목표는 ①, ②, ③을 골고루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7차 교육 과정에서의 국어지식 영역의 구체적인 교육목표는 바로 ③과 일치하는
국사(國史)의 정립ꡑ 등의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단순화하면 통일은 국토통일, 정치체제의 통일, 민족통일로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의 의미는 여러 학자의 정치적 지향과 통일에 대한 주관과 정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시되곤 하지만 일반적으로 ꡒ하나의 국가체제 속에
국사‘라 부른다. 과거의 사실 속에서 ’상상의 집단‘인 국가가 ’국사‘라는 형태로 우선 역사교육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며, 검정, 국정제도를 통해 그 나라의 역사인식의 대표성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일본에서 다시 시작된 일본 교과서 문제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현재의 과거 읽기와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