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은 말할 것도 없이 환상성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심토머’의 존재부터 환상이고, 그 전개과정도 어색하지 않다. 또한 김언수 작가는 최근 환상 소설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현대 환상 소설을 조
김언수의 세계에서 종종 목격된다.
첫 장편소설이자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캐비닛>의 작중 화자는 캐비닛 속 파일을 통해 심토머 등 기이한 크리처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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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설계자들>과 <뜨거운 피> 그리고 단편집 <잽>에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판타지를 제공하
Ⅰ. 여류시조 작품해석
1. 시조 1
매화 옛 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옛 퓌던 가지에 픠엄즉도 다마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 니 필동말동 여라
1) 현대어 풀이
매화가 자랐던 해묵은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그 전에 피었던 가지에서 다시 꽃이 필만도 하건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