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전체가 논리적 인과율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운명의 힘’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기는 하나 이 작품은 그것에 의해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
이 장에서는 다음작품 중 한 편을 골라-박경리김약국의 딸들-읽은 후, ‘가족문제’에 초점을 두고등장인물간의 갈등양상, 성격과 태도를 분석한 후 감
곳에는 모여들고 추운 곳은 버리는게 세상의 인심이라 그 말일세" 그 말처럼 세상인심의 야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1960~70년대 발표된 한국의 장편 대중소설중 하나인 박경리의 토지를 선택하여 정독한 후, 다음의 내용을 포함하여 정리하고 분석하기로 하자.
보는 독자는 이미 예고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작품 내내 주문처럼 반복적으로 말해지는 ‘비상 먹은 자손은 지리지 않는다’와 관련이 깊다. 김약국은 비상먹고 죽은 여자(숙정)의 아들로서 숙명적 비극을 내포하고 있는 인물인데 이는 김약국 뿐 아니라 그의 부인과 자손까지도 해당이 된다.
간을 두고, 많은 노력 끝에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소설은 시각에 의존하는 미디어에 비해 이미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미디어이며, 버지니아 울프가 울부짖었던 ‘세익스피어의 누이동생이 글을 쓰며 사는 것이 가능한 날’이 도래한 미디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문학은 기존의 남성들이 주
간관계가 얼마나 한 인간의 운명을 불행한 것으로 만드는지를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박경리는 아주 일찍부터 여성문제를 다루는 작가가 될 수 있었고, 이러한 관심은 그의 초기작「전도」에서부터『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