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표현의 문제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현행 고등학교문법 교과서에 언급되어 있는 시간표현 문제를 학문 문법의 입장에서 좀 더 검토하고 보완하여야 할 점이 있는 것이다.1) 국어의 시제 연구는 19세기 말 외국인이 쓴 국어 문법책에서부터 다루어지기 시작하여, 최현배(1937)에 의해서 체계적이고
문법기능을 시제라 함.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간 속에서 존재하며, 시간 또한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존재한다. 인간은 시간을 흐름으로 인식한다. 시간 안에서 인식된 사태는 언중의 필요에 따라 말이나 글로 표현되는데 그러한 표현 중에서 사태의 시간 위치에 관한 인식이 그 말의
문법론』, 집문당, p.304
현재시제 형태라고 해서 발화시와 일치하는 시제만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
(ㄱ) 나는 내일 비행기로 간다.
(ㄴ) 지구는 태양을 돈다.
(ㄷ)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ㄱ)은 발화시 이후의 사건시, 곧 미래시제를 표시한다. 이 사실은 발화시 이후의 시간부사
‘주다’는 사전에 본용언/보조용언으로만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로 단어를 형성하는 장면에서는 본래의 원형적 의미인 수여성이 희석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보조용언일 때 ‘다른 사람’에게 본용언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일부 예에서는 그런 용법이 보이지 않는다. (7)은
시간과 공간의 지식뿐만 아니라, 시제․ 지시어․ 부사등의 지시표현(deictic expression)이 포함된다. 이에 비추어 보면 ⑨의 발화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공유된 화맥을 통해서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발화의미가 걸치는 영역은 발화자체, 화-청자, 화-청자가 공유한 지식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