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강조하지만 결코 그것에 모든 것을 환원시키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그의 민족의식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며 우리의 근대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염상섭의 근대에 대한 인식과 민족의식은 우리 근대소설의 역사에서 이
의식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현실인식은 암울하고 비참한 식민지 사회 속에서 낡은 봉건적 가치관에 얽매이고, 비굴할 만큼 현실영합적으로 살아가는 보수적, 이기적 속물 전형들의 제시를 통하여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소설 ꡔ삼대ꡕ에서 작가는 봉건적인 한 가정 내에
역사소설이 출현하게 되었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상황에 허덕이던 작가들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역사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이러한 산물로 이광수의 『이순신』, 김동인의 『젊은 그들』·『운현궁의 봄』·『제성대』·『견훤』, 박종화의 『금삼의 피』·『대춘
의식
이광수의 개화 의식은 1884년 귀족 혁명과 1894년의 농민 혁명, 그리고 독립협회의 국권·민권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과거 이 운동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민족 운동을 일으키려 했다. 그가 원했던 민족운동은 이상과 계획을 철저히 이해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과, 정치적 색
다카야마 조규의 「미적 생활을 논함」(1901)의 영향은 보다 설득력이 있는 견해로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이광수의 초기 문학론이 놓여 있던 시대적 문학적 배경의 한 경향을 지적하는 것이지, 이광수 문학이 그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논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