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파산’은 어떻게 보면 1950년대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해방이 된 직후를 배경으로 한 시대에 정말 걸맞지 않은 소설이다. <삼대>, <태평천하>와 같은 그 시대의 굵직한 해방소설들에서 큰 주류를 이루는 사회주의라든가 친일파에 대한 감정과 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들은 이 소설에서
학교 앞에서 문방구점을 꾸려나가는 정례 어머니는 집문서를 은행에 잡혀 얻은 30만원으로 가게를 시작했으나 운영이 여의치 않자 국민학교 시절부터 동경 여자 대학까지 동창인 김옥임의 동업 조건으로 10만원의 밑천을 받아들인다. 게다가 물려받은 마지막 전장을 팔아 정례 아버지가 부리던 택시가
염상섭의 <두파산>
1. 구성
발단 : 해방 후 남편은 정치에 뛰어들고 정례모친은 빚을 얻어 가게를 연다.
전개 : 장사가 어려워지자 옥임에게 빚을 얻어 가게를 운영한다.
위기 : 정례 부친의 자동차 사업 실패와 이자마저 못 갚는 어려움에 처한다.
절정 : 옥임에게 진 빚 때문에 망신 당한다.
결말 : 정
염상섭이 갖고 있는 이론가로서의 면모는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는 점이 지적될 수 있는데, 대체로 프로 문학과 민족 문학이 첨예하게 대립되기 시작한 1925년 전후 발표된 평론을 중심적으로 고찰하여 절충론적인 입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계급문학의 등장을 악성 인플루엔자의 도래로 보고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