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 문학 교육과 시 교육
국어 교육에는 여러 하위 영역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학은 국어교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영역을 언어로써 다루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식으로 인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로
시 그치고 만다. 격정의 그러한 일회성보다 우리 삶에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다 껴안을 수 있는 넓은 기다림이고 사소한 일상들이다. 지속적인 삶 속에서 변함없이 이어지는 기다림 때문에 그대에 대한 사랑은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럽지만 고통의 눈내리는 계절을 다 지나면서
시대 자신의 모습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한다. 일제 말기에 해방에 대한 전망을 마련하지 못하고 ‘슬픔에 울기만 하여 이냥 질철어리는 내 눈’과 ‘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쓸개’로 지낸 자신을 꾸짖고 있다.
이 시에서의 화자의 자기 반성을 화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시인연구상』,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2, pp.344~345.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밤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 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02 박인환
작가소개
“1926-1956”
등단 1946년 국제신보 시 ‘거리’
1949년 동인그룹 '후반기'를 발족하여
활동, 1949년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
와 시 민들의 합창》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모더 니즘의 기수로 주목 받았다.
모더니즘 경향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도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