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등신불」은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외부 이야기가 내부 이야기를 감싸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얼른 보면 뚜렷한 필연성이 없는 이야기끼리 억지로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쉽다. 그래서 자칫하면 내가 살기 위하여 도망을 치다가 좀 희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걸 그럴
불교에서 최고 경지로 수행하면 입적한 후 육신이 썩지 않는다고 하는 데 이를 등신불(等身佛 )이라고 하고 불교용어로 전신사리(全身舍利 )라고 한다. 입적 후 등신불이 된 고승들을 중국에서는 육신보살(肉身菩薩 )이라 부르고, 국내에서는 등신불, 혹은 즉신불(卽身佛)로도 알려져 있다.
다시
등신불>이다. 일반적으로 이 소설은 작품 속 인물의 소신공양을 통해 가장 처절하고 감동적이며 인간적인 성불의 한 유형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이 때문에 <등신불>을 불교 소설의 범위에 포함시켜 그 의미와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일반적인 평가
Ⅰ. 개요
김동리 소설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작품의 많은 부분이 민속적이고 토착적인 소재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나타난 황토색 짙은 이러한 소재와 풍경이 지니고 있는 참된 뜻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복잡한 상진
4. 김동리 작품의 문학적 성격과 그 가치
1930년대 후반에 등단한 작가들은 매우 불행했다. 일제의 검열은 강화되었고, 우리말 창작조차 금지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 명맥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또한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신인 작가들의 공통된 문학 세계를 이해하고, 문단사적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