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구비문학의 구술성은 현대에 이르러 전파매체 공간 속에서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구술전승의 전통이 구비문학 그 자체로서 지켜지거나 이차적 구술성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언어를 통해 계승되는 활발한 갈래는 웃음을 창출하는 담론의 양식인, 재담이다. 고전재담은 짧은 재담말,
문학도(文學徒), 비평가나 연구자, 일부 학생과 직장인주부 등등 전부가 아닌 일부였다. 평범한 농민이나 노동자는 대개 거기 없었다. 대다수 민중(또는 대중)이 즐긴 것은 시가 아니라 유행가였고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였다. 다시 또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의 상황이 어떠한지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비평
문학은 이것이 지니는 문제를 파헤치고 그것의 대안적 전망을 끊임없이 탐색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문학도 인문학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고전문학의 연구전망이 오늘날의 학문적 주류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지나간 시점에서 바라보
문학적 삶과 학교에서의 문학교육, 그 거리 또한 예의 청소년과 기성세대의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한 단절에, 교사도 학생도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 속에서 오로지 ‘점수’를 위해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고, 입시가 끝나는 순간 학교에서 배워온 문학과는 영이별을 고하게 되는 것이
고전문학의 이론과 과제」. 단국대학교출판부. 1997. p146.
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고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비극의 형식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그 비극 구성 안에는 당대 사회, 역사적 성격이 반영되고 있고 가장 독특함이라 하자면 궁녀의 삶이 소재라는 점이다.
운영과 김진사의 애정 표현이 당시